하남 한정식 맛집 마방집 100년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시골 외갓집 밥상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하남에는 생각보다 맛집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100년 가까운 세월을 간직한 하남 한정식 맛집 마방집은 외갓집을 닮은 정겨운 분위기와 소박한 한식 상차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의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으며, 최신 정보를 확인한 뒤 위치, 메뉴, 가격, 영업시간 등을 업데이트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마방집 기본 정보

마방집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시골 외갓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옛 주막의 구조를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1921년 개업해 거의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남의 대표적인 오래된 맛집입니다.

마방집은 한옥 구조의 방마다 테이블 없이 방석만 깔려 있고, 상은 따로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마치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밥상 들여오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벽면에는 신문기사와 사진, 옛 소품들이 걸려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옛 한옥의 구조답게 천장이 낮고 입구가 작아 큰 키의 손님은 숙이고 들어가야 할 정도입니다. 식사 공간엔 상이 없이 방석만 깔려 있어 당황할 수 있지만, 이내 상이 방으로 들어옵니다. 어릴 적 외갓집에서 보던 그 풍경이 떠오릅니다.

※ 모든 메뉴는 반찬 리필 가능하며, 된장찌개 포함.

마방집의 한정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삼삼한 맛이 특징입니다. 제철 나물과 구수한 된장찌개,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과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양푼 비빔밥까지,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집밥 스타일의 구성입니다.

된장찌개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집된장을 사용해 구수한 향과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나물은 사철쑥, 곰취, 냉이, 씀바귀, 두릅 등 10여 가지가 넘게 나오며, 모두 간이 세지 않아 건강한 느낌입니다.

같이 나오는 양푼에 나물과 고추장을 넣고 슥슥 비벼먹는 비빔밥은 별미입니다. 특별한 재료는 없어도 한입 먹으면 입안에 정겨운 맛이 퍼집니다.

비빔밥 맛있게 먹는 팁!

밥과 나물을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으면 영양도 좋고 소화도 잘 된다는 안내문이 있어요!

식사를 마친 뒤에는 따뜻한 숭늉이 제공되어 든든한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과하지 않고 정갈한 상차림은 마치 외할머니댁에서 대접받는 듯한 편안함을 줍니다.